리차드 니버(H. Richard Niebuhr)는 문화란 인간 활동의 전 과정과 그러한 활동의 전체 결과라고 정의했는데 니버가 설정한 문화의 네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로 문화를 사회적이라고 보았다. 즉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스스로에게 고립된 섬이 아니라 언어, 이성, 인격을 공동체 안에서 발달시켜 간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는 문화를 인간의 정신과 손이 만들어 내는 작품으로 보았다. 니버는 말하기를 “강은 자연이지만 운하는 문화에 속한다. 석영의 원석은 자연이나 화살촉은 문화이다. 철썩거리는 소리는 자연이나 그 단어는 문화이다.”셋째로 문화는 가치체계를 갖는다. 사실 가치는 어떤 문화에나 내포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마샬 맥루한이 모든 매체는 메시지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어떤 문화가 택하는 가치는 도덕적으로 악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가 하나의 가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넷째로 문화는 다원적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는 다양한데다가 종종 서로 상충되는 이해관계에 놓이게 되듯이 문화 또한 항상 긴장 상태에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상을 살펴볼 때 문화란 결코 우연한 기회 속에 우연한 시간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산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인격, 이성, 그리고 도덕성을 소유하게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노력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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