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케나다에서 세번째 소식
작성일	2010년 08월 07일 14시 03분 09초
작성자	이성수
게시판명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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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ummer Camp 세 번째 소식 7월28일 수요일!! 밴쿠버에 도착 후 두 번째 필드트립에 나섰다. 아침 7시에 교회에 모여 8시로 예약한 Ferry를 탈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모이는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 착오가 생겨 서둘러 Ferry 터미널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만 배를 놓치고 말았다. 아이들은 “배더러 기다리라고 해요~”라고 했지만 그 어떤 배도 우리를 위해 기다려줄리 만무하였기에 대신 우리가 터미널에서 1시간 동안 다음 Ferry를 기다렸다 승선하게 되었다. 마침내, 배가 항구를 떠나 밴쿠버 아일랜드로 향하게 되자 아이들은 모두 신기한 듯 배의 이곳저곳을 마치 탐험대라도 된 기분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갑판 위에서 바람을 쐬는 아이, 배의 구석구석을 경험하는 아이, 기념품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아이, 쉬는 아이...11명의 아이들은 각각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각자의 즐기는 모습 또한 각기 다른 모습으로 Ferry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마침내 약 한시간 30분 후에 우리는 밴쿠버 아일랜드에 내려 첫 번째 목적지인 ‘부차드 가든’에 도착했다. 그 곳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어졌다는 이 아름다운 정원은 마치 한국의 외도를 연상시킬만한 곳이었고, 곳곳에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이 가득해서 마음의 평안을 즐기기에는 충분하였다. 하지만 열정이 넘쳐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감동스러운 곳은 아니었나보다. 부차드 가든의 관광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들렸던 기념품점에서의 열정은 정원을 관람하던 그것과는 매우 다른 열정으로 어찌나 열심히들 구경하고 물건을 고르든지...녀석들도 참~~^^ 이어,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밴쿠버 아일랜드의 수도인 빅토리아로 향했다. 빅토리아는 정말 아름다운 항구도시였다.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유럽풍의 도시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져 정말 어디 동화나라에라도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곳에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우리 모두 함께 모여 요즈음 유행하는 ‘인증샷’도 한 컷 찍고, 근처의 왁스 뮤지엄에도 들렀다. 그리고 또 하나!! 빅토리아 시내 투어를 위한 마차를 탄 것이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음...뭐랄까~~마치 내가 왕족이 된 기분이랄까? 특히 Empress Hotel 앞을 지나갈 때는 비록 그 곳이 호텔에 불과할지라도 그 집이 내 집이라는 착각마저도~~ㅎㅎ(너무 심한 착각인가?) 시내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아름다운 빅토리아의 해변도로를 따라 수십억에 달하는 화려한 집들도 보고, 아름다운 해변의 정취도 느끼면서 잠시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다시 열심히 달려서 터미널에 도착했고, 무사히 밴쿠버로 귀환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아침에 늦은 출발로 인해 우리의 하루 일과는 너무 바빴고 그 때문에 계획했던 ‘컵라면 party’를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오는 내내 차 안에서 아이들은 컵라면을 외쳤고, 하는 수 없이 우리 모두는 교회에 도착한 후 서둘러서 컵라면과 김치, 그리고 밥에 김을 싸서 먹었다. 이곳에서 먹는 첫 한국 음식이었다. 아하!! 하루의 분주한 일과를 마치고 먹는 컵라면 맛이란~~~ 아니 먼 이국땅에서 한국을 그리워하면서 먹는 눈물의 컵라면 맛이란~~~ 며칠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한국음식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니 신기할 뿐이다. 오늘은 정말 컵라면을 맛있게 먹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심지어 마음까지 뿌듯하다. 이렇게 좌충우돌 첫 일주일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각자의 홈스테이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기도한다. “하나님 저들의 미래에 이번 여름캠프의 경험들이 큰 밑거름이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세계를 품게 하소서. 마칠 때까지 건강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