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칼럼)3.1운동과 한국교회
작성일	2008년 03월 04일 14시 07분 02초
작성자	이성수
게시판명	은혜의샘

3 ‧ 1 운동과 한국교회 담임목사 전병금 1885년 4월 5일에 이 땅에 들어온 기독교는 1919년 3월 1일, 평화적인 만세 운동을 통하여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 민족의 위대한 정신을 세계에 선포하였으니, 그 때 한국 교회는 들어온 지 겨우 13년에 불과하였다. 들어온 지 겨우 13년 밖에 되지 않아 전 국민의 1%에 불과했던 한국 교회는 아시아 뿐 아니라 태평양 건너의 세계 최강인 미국까지 넘보던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하여 민족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을 벌렸다. 기독교적 정신으로 한국 민족의 미래를 책임지려던 한국 교회는 이에 대한 당연한 결과로서 대한제국에 대하여 무단통치를 수행하였던 군국주의 일본의 엄청난 탄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한국 교회는 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한국의 자주적인 독립과 정치적인 민주화와 경제적인 근대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19세기 말 기독교의 전래 이래 한국의 기독교는 이처럼 한국의 정치적 현실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보지 못하고 일부에서는 교회는 정치와 엄격하게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의 복음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늘에서 이 세상으로 내려 오셨다. 예수는 하늘나라의 주인이신데 이분이 이 땅에 내려오셔서 이 세상을 구원하셨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상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는 동시에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참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정치에 내몰리지 않으면서 정치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갱신해야 한다. 정치와 비슷하게 교회는 세상의 문화를 수용할 수 있으나 그 문화 속에 매몰되지 않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개혁해야 한다. 교회는 정치, 경제, 문화 등의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변화를 도모함이 없이 그것들과 단절되어 있거나 거기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진정한 하나님의 뜻이라 볼 수 없다. 교회는 사회와 역사에 실천적으로 책임지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서야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 속에서 개인적인 구원의 길 뿐 아니라 사회를 구원할 수 있는 실천적인 길 또한 볼 줄 알아야 한다. 삼일절을 맞아 우리 강남교회 교인들은 어느 하나로 치우침이 없이 이 둘을 신앙 안에 조화시켜야 할 것이다. 그럴 때만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 강남교회 교인들의 신앙을 ‘역사적’이라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