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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목회서신: 강남 교우들께 |
작성자 |
김지혜 (marky48) |
| 작성일 |
2020년 08월 30일 12시 36분 27초 |
조회 |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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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교우들께,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래 전에 읽었던 한 어르신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 분 연세가 86세 인데 지난 20년의 삶이 무척 후회가 되신 다는 겁니다. 사연인 즉, 65세에 은퇴하고 한 두해 쉬고 나니 이제 곧 하나님께서 불러 가실 줄 알았는데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니 20 여 년이 흘렀는데 그동안 한 일이 아무것도 없더랍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시작 할 것을 그랬다는 후회입니다.
6개월 전, 코로나19가 무섭게 번질 때 우리교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회들이 온 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했습니다. 그 때는 길어야 한 달 정도면 가라 앉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덧 6개월이 흘렀는데 오히려 그 기세가 거세어 지고 있습니다. 이게 쉽게 끝날 일이 아닐 거라는 예측이 맞아 가는 것 같아 긴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작정 끝나기만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시대, 전 인류에게 닥친 세계사적 위기이고 그 한 복판에 우리가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 가기를 기대하는 것 보다 지금 닥친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 들이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일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우리 교우들의 삶의 현장인 기업, 직장, 가정 그리고 교회도 지금의 혼란스러운 변화를 받아 들이고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주님께 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지혜의 근원이신 주님께서 갈 길을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지금의 고통과 혼란속에서 오히려 감사하고 각자의 삶을 성찰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기다립시다. 그러면 우리에게 뜻밖의 길을 열어 주실것입니다.
“내가 고통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시편 118:5) 이 말씀은 고난의 시간을 믿음으로 지나 온 성도의 체험적 고백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 강남교우들의 고백이 되기를 바라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고백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거룩하고 복 된 주일, 하늘로부터 임하는 감격과 지혜가 우리 위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담임목사 백용석 드림.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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