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 잔치에 참석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집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께서 주님께 이 사정을 알리는데 주님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어머니 마리아는 그 집 하인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하라고 당부합니다. 주님은 종들에게 준비된 여섯 개의 돌 항아리에 아귀까지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이들이 그 말씀대로 하고 나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어 잔치를 계속합니다. 주님과 어머니의 대화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 같은데 놀랍게도 주님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우리도 주님의 뜻대로 구하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을 다 헤아리지 못하나 주님의 역사가 펼쳐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기도/ 주님의 말씀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지 못해도 변함없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자리를 지켜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